
‘할랄’은 단순히 종교적인 도축 방식이나 고기류에만 적용되는 개념이 아니다. 이슬람 율법에서 할랄(Halal)은 ‘허용된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음식뿐 아니라 삶의 방식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넓은 개념이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할랄이라는 단어는 대부분 식품과 관련하여 사용되며, 중동이나 무슬림 국가에서는 거의 모든 식료품이 할랄 기준에 따라 유통, 표시된다. 특히 고기나 유제품은 물론, 조미료, 향신료, 가공 식품, 심지어 포장지 성분까지도 할랄 기준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화적 환경 속에서 채식주의자가 중동에서 식재료를 선택할 때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할랄이면 채식도 가능한 건가?”, “할랄 인증 마크가 붙어 있으면 무조건 안심해도 될까?”, 혹은 “할랄 인증이 없으면 비건인가?”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