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과 이라크는 중동 내에서도 전통 식문화가 깊고, 고기 요리가 주요 음식으로 자리 잡은 지역이다. 따라서 채식주의자가 이 두 나라를 여행하거나 체류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현실은 비건 식재료를 손쉽게 확보하기 어렵고, 관련 정보도 부족하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영어 정보가 충분하지 않고, 대체 식재료에 대한 인식도 낮아, 식품의 원재료를 직접 판단하고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란과 이라크의 오래된 전통 식재료와 조리방식을 살펴보면, 많은 비건 재료들이 이미 오랜 세월 민중 식생활의 기반을 형성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곡물, 콩류, 견과류, 향신료, 건과일 등은 오늘날의 채식주의 식단에서도 중요한 자원이며, 이들을 활용한 전통 조리법은 불필요한 가공 없이도 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