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특히 걸프만 국가들은 종종 고기 중심의 식문화와 보수적인 종교 문화로 인해 비건에게는 다소 어렵고 불편한 지역으로 여겨지곤 한다. 그 중에서도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 전통을 강하게 유지하면서도 도시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진 국가들로, 외부인이 볼 때는 서로 유사한 문화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경험해 보면 생활 방식이나 사회 분위기, 음식 접근성은 상당히 다르다. 많은 비건 여행자나 이주자들이 중동에서의 생활을 어려운 선택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외부 시각에서만 판단할 수 없는 로컬의 변화와 내부 흐름이 분명 존재한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두바이, 아부다비, 리야드 같은 도시에서는 건강, 지속 가능성, 환경 윤리라는 키워드가 소비 시장과 식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